잠자는 20억짜리 박물관
수정 2010-07-28 00:38
입력 2010-07-28 00:00
산청군, 전시유물 모자라 준공 2년 넘도록 개관 못해

1296㎡ 부지에 국비 6억원, 군비 14억 45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됐다. 건축면적은 703㎡다.
그러나 완공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전시할 유물이 모자라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으로 등록하려면 100종 이상의 유물을 전시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유물은 74점으로 등록기준에 모자라 개관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관이 늦어지면서 준공한 뒤 지금까지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보험료, 인건비 등 박물관 관리비로 2000여만원이 들어갔다.
산청군은 박물관 외에 18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생초면에 무형문화재 전수관도 건립한 뒤 최근 내부 전시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 산청군은 전시할 유물을 계속 수집한 뒤 오는 10월초 박물관과 전수관을 동시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민들은 “미리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고 박물관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 탓에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07-28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