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法대로 차질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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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7-30 00:00
입력 2010-07-30 00:00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첫 시·군 순방지로 연기군을 찾았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홍역을 치른 주민들은 세종시 원안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등 갖가지 목소리를 쏟아냈다.

연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안 지사와의 대화’엔 50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세종시주민대책위의 한 간부는 “세종시 주민중 2억원 미만을 보상받은 60%의 주민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임수 부안임씨대종회 사무국장은 “우리 문중에서 300만평이 넘는 땅도 내주고 다 줬는데 이주자 택지를 못 받는 사람이 250명이나 된다.”면서 “이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시 건설 예정지 첫 입주 고교인 성남고 이광수 교장은 “도시가 만들어지려면 사람이 유입돼야 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교육”이라면서 “우리 학교를 명문고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 택시기사는 “세종시가 연기군을 흡수하지 않으면 너무 비좁다. 택시영업권 등 여러가지 갈등이 생긴다.”면서 연기군이 세종시에 흡수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임붕철 남면 양화리 이장은 “(4대강 사업지인) 금강변 하천에 농지가 있는 주민이 많다. 양화리만 40여명이고, 연기군 전체로 600명이나 된다.”면서 “개간비와 영농손실비 등을 요구했는데 지급이 안 되고 있다.”고 이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다문화가족센터 란(27)씨는 “4년여 전 필리핀에서 시집을 왔는데 어머니 등을 보고 싶다.”고 친정나들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희망했다.

조치원읍 이장협의회장은 “조치원읍이 광주, 대전과 함께 읍으로 승격됐는데 발전이 더디다.”면서 천안까지 내려온 수도권 전철을 조치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 농민은 “국내 쌀 중 2위인 충청쌀이 3위 호남미에 5개월째 뒤지고 있다.”고 해결책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가 법률에 있는 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도시 성격을 규정하는 법만 만들어 놓으면 세종시 관련 법은 마무리된다.”면서 “연기군은 세종시에 흡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9~10월 세계대백제전에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란 뒤 “현안 해결에 주민들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7-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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