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민간기업 19곳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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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8-13 00:46
입력 2010-08-13 00:00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1년

대구경북지역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지 1년을 맞았다. 기업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단지 조성원가 인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에 조성된다. 현재 공사 전체 진척률은 53%이며 용지 조성공사는 30%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분원 등 국책연구기관 10개, 민간기업 9개와 첨복단지 입주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다음 달에는 첨복단지 운영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중 엑소스바이오 등 4개 기업은 29명의 인력으로 대구벤처타운 등에 임시연구소를 마련해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수로 지정된 충북 오송과 차별화하기 위해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정보기술의료기기 개발 등에 치중해 왔다.

시는 앞으로 삼성바이오시밀러, SK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기업이나 국내 벤처기업에도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들 기업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012년 말까지 5조 6000억원을 들여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 생산센터 등을 구축해 이곳을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생산의 세계적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하지만 조성원가 인하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초 조성원가는 3.3㎡당 293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혁신도시 토지공급지침 개정을 통해 236만원까지 내려왔다. 여기에다 시는 첨복단지 특별법을 근거로 국비 896억원을 신청해 둔 상태여서 만약 국비를 받게 되면 조성원가는 190만원대로 낮출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구와 함께 첨복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지역 조성원가인 3.3㎡당 50만원에 비해 몇 배나 높은 액수여서 대구 첨복단지의 전망을 흐리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첨복단지 조성원가를 150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첨복단지의 성공을 이끌 핵심 기업의 조속한 유치도 중요한 과제다. 오송과의 경쟁, 국비 추가 확보 등도 대구시가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길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단장은 “앞으로 국비 확보와 대기업 유치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8-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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