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유공교원·공무원 해외연수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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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9-02 00:14
입력 2010-09-02 00:00
앞으로 강원도내 유공교원 및 공무원의 해외연수가 테마교육으로 바뀌고 우수 학생들만 선발해 치르는 대회는 축소된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유공교원·공무원의 해외연수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꼽혀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어교사의 영어권 국가연수처럼 교원 전문성 강화와 관련된 해외연수는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기존 유공교원·공무원의 해외연수 문제점으로 지역편중과 지나치게 많은 인솔교사 수, 공로평가 기준의 모호함 등을 들고 있다.

학생 수에 비해 인솔교사와 공무원 수가 지나치게 많고, 공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모호하며 연수지가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유럽권에 편중됐다는 점을 들었다. 도 교육청의 2010년 국외연수 예산 현황에 따르면 28건 가운데 12건이 유럽권 연수였다.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학생임원 연수는 학생 30여명을 인솔하기 위해 12명의 교사와 공무원이 동행하기도 했다. 학력향상에 대한 공로가 있어 선발하는 교원이라고 하지만 학생의 학력향상에 끼치는 요인이 다양한 만큼 교사의 공로로만 인정해 해외연수비용까지 대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유공교원 해외연수를 해외테마교육으로 바꿔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테마교육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없지만 교원 해외연수 대상자들의 사전 연수계획을 심사한 뒤 대상자를 정하고 연수 이후에도 결과 보고서를 제출 받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학교별로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해서 실시하는 각종 대회도 대폭 줄여 나갈 방침이다. 영어말하기대회와 같이 예산 혜택을 받는 학생이 적고 일회성 행사들이 대표적이다. 도교육청 내 ‘모두를 위한 교육추진단’ 관계자는 “기존 사업 검토는 대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며 “최종안은 이달 초에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9-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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