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주와 중국의 전주…“쏙 빼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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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9-03 10:21
입력 2010-09-03 00:00
 전북 전주시내의 여러 지명과 같은 이름을 쓰고 생활풍습과 식생활까지 비슷한 중국의 도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가 우호교류를 추진하는 중국 구이린(桂林)시의 전주(全州·취안쩌우)현은 이름뿐만 아니라 한자도 똑같다.

 전주현은 구이린의 12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홍콩,마카오와 가까우며 인구는 78만명,면적은 4천21㎢이다.전주시보다 인구는 15만명 많고 면적은 17배가량 넓다.

 천년고도(古都)인 이 도시가 전주라는 이름을 쓴 것은 939년께로 전해지고 있다.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757년 전주라는 지명을 처음 쓴 것보다 180여년 뒤,이후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다가 멸망(936년)하고서 3년이 지난 뒤다.

 중국 전주현에는 금산사(金山寺)와 기린산,완산,태평 등 전주시내와 주변에 있는 이름과 동일한 지명이 여럿 있다.전주시는 이들 지명의 유래와 의미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919년에 설립된 전주고등학교는 전북 전주고와 같은 해에,같은 이름으로 만들어진 고교이기도 하다.

 묘족과 요족이 대부분인 이 도시에서는 음식도 김치,장아찌 등 우리와 비슷한 발효 식품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썼던 절구와 맷돌,외다리 방아를 사용하고 솟대 신앙 등이 남아 있는 등 문화적 연관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관성에 착안해 전주시와 전주현은 역사와 문화,관광,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우호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2일 의향서를 교환했다.

 전주시 송하진 시장은 의향서를 교환하며 “중국에 우리와 같은 전주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역사적,문화적으로도 연관성이 많은 만큼 그 배경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도 확대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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