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일딸기’ 모종 경남농민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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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9-16 00:28
입력 2010-09-16 00:00
북한 평양의 천동국영농장에서 키운 ‘통일딸기’ 모종이 15일 경남지역 농민들에게 전달됐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 앞 광장에서 ‘2010년 경남 통일딸기 모종농가 전달식’을 갖고 김두관 경남지사가 오종대(55·밀양시 하남읍)씨 등 통일 딸기 재배 농민 2명에게 딸기 모종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북한에서 키운 모종이 남북관계의 경색 분위기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무사히 인천세관을 거쳐 경남에 도착해 의미가 크다.”면서 “통일 딸기 재배를 통해 남북 농업교류가 활성화돼 통일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북한 농민이 땀흘려 키운 모종을 잘 키워 품질 좋은 딸기를 수확하도록 하겠다.”며 “통일 딸기가 남북통일을 이룩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모종은 지난 5월 경남에서 배양된 1만 5000그루의 딸기 모주를 평양으로 보내 4개월여 동안 증식한 뒤 다시 남측으로 가져온 것이다. 지난 3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인천항에 도착한 모종은 그동안 바이러스와 해충 검사를 거쳤다. 통일딸기 재배는 경남도와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가 2006년부터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시작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09-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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