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공동주택 등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도시형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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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다. 사진은 조감도. 춘천시 제공
시는 2013년까지 4000여억원을 투자해 도시가스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해 시민들에게 저비용 고청정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한 뒤에는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공동주택 등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산한 전기는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하게 된다. 지역난방이 이뤄지면 도시가스(LNG)를 사용하는 중앙난방(33%)과 개별난방(20%)에 비해 연료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시설이 가동되면 에너지비용 절감, 대기환경 개선 등의 효과와 함께 에너지 전문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인 ㈜포스코건설이 지난 8월 정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열병합발전시설 부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공급구역은 약사동, 효자동, 조운동, 소양동, 근화동, 소양로 등 재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옛 도심지역이다. 신사우동, 거두리, 동내면 신촌리·고은리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신시가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와 포스코건설은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타당성 조사와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용역 시행에 들어가 내년 5월 착공, 2013년 9월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올해 말까지 설립할 방침이다. 시는 부지 현물 출자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