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개발, 인간·자연 중심으로
수정 2010-10-13 00:00
입력 2010-10-13 00:00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도에 보고했다.
당초 계획했던 골프장, 숙박 시설, 수상스포츠 시설 중심의 ‘유럽 지중해’ 대신 미국 뉴욕 인근의 고급 휴양지인 ‘햄프턴’을 벤치마킹한다는 것이다. 컨셉트를 변경하려는 것은 관광의 흐름이 인위적인 대규모 시설에서 놀고 즐기는 쪽에서 한적한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을 챙기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관광지의 숙박 시설 규모를 당초 계획(8000가구)보다 대폭 축소하고 골프빌리지의 골프장 규모도 계획(27홀)보다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놀이와 유흥 시설 대신 승마장과 온천마을, 음악당 등을 갖춘 전망대 등이 핵심 시설로 건립된다.
특히 인간 중심의 도로와 공원은 물론 교육 시설과 병원, 도서관 등 삶의 가치를 반영한 시설이 곳곳에 배치되며, 해안사구를 복원하고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게 된다. 건물도 5층 이하의 ‘저층’으로 신축된다. 관광지 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주민들이 관광지 안에서 소상점을 운영토록 보장하거나 이들을 신축되는 주요 시설의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1만 5000㎡에 내년부터 2018년까지 외자 3334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 474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지를 만든다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10-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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