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나서 공부하지 말라는 나라”
수정 2010-10-22 00:42
입력 2010-10-22 00:00
김문수 경기지사, 심야교습 제한 등 정부·여당에 또 쓴소리
연합뉴스
이어 “파도는 조사하지만 북극 빙산이 녹아서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는지 등 바다는 생각을 안 한다. 내일 아침 고기잡이만 생각하지 장기적인 영향은 안 보고 있다.”며 “이 부분을 누가 예측, 대응할 것인가. 국가장기전략연구원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설학원 심야교습 제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밤 10시 넘어서 학원하지 말라는 경기도 조례가 그제 통과됐다.”며 “대통령이 나선 것이다. 공부하지 말라고 말리는 기가 막힌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 예산을 쓰는 것도 아닌데 못하게 한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며 “유대인보다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빨리 성장한 나라가 우리”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김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많이 나온다 안 나온다의 문제가 아니라 옳지 않으면 안 하고 옳은 것은 해야 리더십이 형성되는데 요즘 여론조사를 너무 최선의 가치로 생각해서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이승만 재조명으로 불이익을 많이 당하지만 득실을 따져서 정치를 어떻게 하겠느냐.”며 “득실을 따지려면 장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0-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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