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환승주차장 설치 갈등
수정 2010-10-23 01:38
입력 2010-10-23 00:00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2월 환승주차장 설치 지역으로 여수 덕양IC주 변과 주삼동 일원, 둔덕IC 주변, 호명동 일원, 돌산 우두진모지구 등 모두 4곳을 지정·고시했다. 4곳의 면적은 44만㎡이며 하루에 승용차 1만 2000대, 버스 700대를 수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여수 주변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승주차장 입지선정 관련 협의회’에서 환승주차장 면적이 96만㎡, 승용차와 버스 수용능력은 각각 3만여대와 800대로 확대됐다.
서 의원은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여수 산업단지·죽림지구·돌산지구 등 여수 3곳, 광양 마동지구 1곳, 순천신대지구 1곳에 환승주차장을 설치키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지구는 여수와 인접한 4개 고속국도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박람회장과 순천, 광양 등 주요 내륙관광지의 중간 지점 등 환승주차장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고효주 박람회지원특별위원장은 “조직위가 주차장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피하기 위해 여수시와 기본 협약을 파기하면서 분산 설치를 추진, 지자체간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조직위가 요구한 부지의 2배를 무상 제공할 수 있는데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순천과 광양 등지로 분산 배치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지자체 입장보다는 관람객들을 효과적으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영암 F1 환승주차장이 경주장 밖 30~40㎞에 설치된 것처럼 30㎞ 이내에 분산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0-10-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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