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장 영암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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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0-29 00:34
입력 2010-10-29 00:00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영암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김 구청장은 이현찬 은평구의회 의장과 단출하게 영암에서 열리는 ‘제1회 한옥건축박람회’를 둘러봤다. 일종의 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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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오른쪽) 은평구청장과 이현찬 은평구의회 의장이 한옥 설계를 살펴보고 있다.
김우영(오른쪽) 은평구청장과 이현찬 은평구의회 의장이 한옥 설계를 살펴보고 있다.
‘한옥의 멋 세계로! 겨레의 숨결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 영암 한옥건축박람회에서 김 구청장과 이 구의장은 구림 한옥마을을 꼼꼼하게 돌아보고, 한옥 숙박시설을 이용했다. 구림 한옥마을은 삼한시대부터 내려오는 2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마을이다. 마을 주택의 15%가 한옥으로 이루어진 한옥보존 시범마을이자 남도 한옥 민박마을이다. 김 구청장은 이곳 한옥 체험에서 한옥의 현재와 세계화·산업화가 가능한 한옥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었다.

김 구청장은 은평뉴타운에 지을 예정인 구립박물관을 순수 한옥으로 지으면 어떨까 구상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자연사박물관도 한옥으로 지을 생각이다. 출장에 박물관추진팀장과 문화체육과장이 함께한 이유다. 이들은 한옥자재와 다양한 한옥의 모형을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설계안을 그려봤다.

김 구청장은 “북한산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한옥으로 지어진 박물관이 펼쳐진다면 주변의 아파트들과 함께 역사와 현대가 함께하는 은평구의 그림을 만들어 낼 것 같다.”면서 “광화문이나 명동뿐만 아니라 은평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한옥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물관과 함께 한옥 홈스테이를 성장시키면, 은평구의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한옥촌 개발과 관련해 북촌과 서촌 등 사대문 안쪽을 먼저 보존하고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글 사진 영암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10-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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