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해군기지 건설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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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1-16 00:44
입력 2010-11-16 00:00
우근민 제주지사가 주민 반대 등으로 추진이 중단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수용하겠다고 15일 공식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2011년도 제주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강정 해군기지 수용 입장을 천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기존의 ‘제주해군기지 갈등 해소 추진단’을 가칭 ‘제주해군기지 건설 및 지역발전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우 지사는 해군에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적절한 수준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제주도와 도의회·강정마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역발전계획(안)을 정부에 제안하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해군기지 관련 지역발전계획 수립 등’에 관한 조항에 중앙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 등을 면담,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이제는 갈등 봉합과 함께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야 할 때”라며 “조만간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11-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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