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해양심층수로 씻어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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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1-19 00:32
입력 2010-11-19 00:00
‘오징어와 해양 심층수가 만나 환상의 맛 궁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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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심층수로 씻어 말린 울릉도 오징어 맛이 일반 바닷물로 씻어 건조한 것보다 월등하게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울릉군은 최근 동국대 의과대학에 해양 심층수와 표층수로 각각 세척해 건조한 울릉도 오징어 맛을 평가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학의 ‘해양 심층수가 오징어 품질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 심층수와 표층수로 씻어 7일간 저장·건조한 오징어의 맛을 비교 분석한 결과 체내에 혈전을 만들어 피의 흐름을 막는 지질 산화의 경우 표층수 세척 오징어는 12.89로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해양 심층수로 말린 오징어는 0.72로 낮게 나타났다. 마른 오징어에서 중요한 품질 인자의 하나인 갈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관능검사(맛), 냄새, 색, 조직감 등 종합적인 맛을 평가한 결과 심층수로 씻어 말린 오징어가 모든 항목에서 ‘아주 좋다’로 나타났고, 표층수로 말린 오징어는 ‘보통이다’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품질의 차이는 해양 심층수와 표층수의 온도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양 심층수 수온은 2도로 표층수보다 15도 이상 낮아 오징어 선도 유지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지난 6월부터 울릉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징어 전량을 심층수로 세척한 뒤 건조할 수 있도록 울릉읍 저동 앞바다 4㎞ 밖, 수심 720m까지 관로를 매설, 하루 1000여t의 해양 심층수를 저동항 오징어 위판장에 공급하고 있다. 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됐다. 군은 앞으로 해양 심층수로 씻어 건조한 오징어를 ‘해양 심층수 울릉도 오징어’(가칭)로 브랜드화할 방침이다.

김수한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울릉도 오징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양 심층수로 씻어 말린 오징어로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1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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