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병방치 ‘명품 고갯길’ 만든다
수정 2010-11-25 00:52
입력 2010-11-25 00:00
9㎞로 정비… 스카이워크 등 연계 관광상품화
정선군은 24일 아라리 고갯길 가운데 하나인 병방치 길을 명품 고갯길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사업비 2억 6000만원을 들여 차량통행 등으로 무너진 구간을 고치고 일부 구간은 새로 신설하는 등 아름다운 동강을 감상할 수 있는 총 길이 9㎞의 고갯길로 만들기로 했다.
고갯마루에 서면 뱅뱅 돌아가는 동강이 한눈에 들어와 ‘뱅뱅이 고갯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동강 변 옛 주민들의 생명길이었다.
동강 변에서 콩, 귀리, 팥 등 밭농사를 하던 주민들은 이 고갯길을 통해 농산물을 정선읍에 내다 팔고 생필품을 사서 돌아왔다.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험하고 경사가 심해 많은 주민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땀 흘려 오르내리던 애환이 깃든 고갯길이기도 하다.
군은 이 고갯길을 병방치 스카이워크, 생태환경 종합레저타운 등과 연계한 명품 길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한때 이용자가 없어 잊혀지기도 했던 병방치가 화려하게 부활해 정선을 대표하는 아리랑 고갯길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1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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