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자원봉사로 편견 깬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0-12-10 00:22
입력 2010-12-10 00:00
경기도 제2청이 사회적으로 격리됐던 한센이들의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도2청에 따르면 도2청은 사실상 40년 이상 격리 상태로 살아온 한센인들에게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센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은 이달 중 경기 북부지역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빨래와 청소, 식사대접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센인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주민 기피현상이 우려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한센병(Hansen Disease)은 나균(Mycobacterium leprae)에 의해 감염되는 3종 법정 전염병으로 1941년 특효약 DDS가 발명되면서 완치가 가능해졌다. 초기발견시에는 쉽게 치료가 돼 오늘날에는 일반 피부질환자와 같이 자유로이 생업에 종사하며 진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경우 한센병을 ‘문둥병’, ‘천형’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를 주도한 도2청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0-12-1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