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남아도는 호화 전북도청 10억 들여 산하단체 이전 논란
수정 2011-03-31 00:36
입력 2011-03-31 00:00
호화·과대 청사 건립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북도가 남아도는 사무실을 놔두고 산하단체 사무실 이전 사업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05년 7월 1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에서 화려한 개청식을 가진 전북도청의 웅장한 모습. 호화·과대 청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전북도는 전주시 중앙동 구 도청사에 입주해 있는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을 오는 6월까지 효자동 구 축산위생연구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연구환경 확보라는 게 이유. 도청과 별개 건물에 있어야 자유롭게 독립적인 연구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이전 부지가 서전주 나들목과 가까워 타 지역 전문가들의 왕래가 쉽다는 논리다.
그러나 장수군으로 이전한 구 축산위생연구소 터와 건물은 당초 매각대상으로 분류돼 있어 전발연 이전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구 연구소는 정상적으로 매각할 경우 45억원의 수입이 생긴다. 반면 전발연이 이전하기 위해선 10억여원의 리모델링 비용이 든다.
더욱이 2005년 1440억원을 들여 완공한 현 도청사가 적정 면적의 30%를 초과한 과대청사인 터라 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도청사 18층에 입주해 있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4월 군산시로 이전하면 사무실이 남아돌아 연구인력 50명인 전발연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도는 경제자유구역청이 이전하면 2층에 있는 사무실을 모두 18층으로 옮기고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도청 도서관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구태여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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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전주시 중앙동 구 도청사에 입주해 있는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을 오는 6월까지 효자동 구 축산위생연구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연구환경 확보라는 게 이유. 도청과 별개 건물에 있어야 자유롭게 독립적인 연구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이전 부지가 서전주 나들목과 가까워 타 지역 전문가들의 왕래가 쉽다는 논리다.
그러나 장수군으로 이전한 구 축산위생연구소 터와 건물은 당초 매각대상으로 분류돼 있어 전발연 이전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구 연구소는 정상적으로 매각할 경우 45억원의 수입이 생긴다. 반면 전발연이 이전하기 위해선 10억여원의 리모델링 비용이 든다.
더욱이 2005년 1440억원을 들여 완공한 현 도청사가 적정 면적의 30%를 초과한 과대청사인 터라 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도청사 18층에 입주해 있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4월 군산시로 이전하면 사무실이 남아돌아 연구인력 50명인 전발연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도는 경제자유구역청이 이전하면 2층에 있는 사무실을 모두 18층으로 옮기고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도청 도서관은 일반인에게 개방돼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구태여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1-03-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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