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지붕 두가족 주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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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4-13 00:36
입력 2011-04-13 00:00

재개발지역 ‘가구분리형 아파트’ 도입하기로

경기 수원시는 12일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가구분리형 아파트’(평면도·부분 임대아파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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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분리형 아파트는 집주인의 주거 공간과 별도로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방을 함께 갖춘 독립적 구조를 말한다. 이른바 ‘한지붕 두 가족’ 거주 형태의 아파트다.

수원시는 관계자는 “낡은 구도심에 사는 고령의 주민들이 주로 주택 임대수익에 의존해 생활하는 점을 감안해 재개발 뒤 주택의 일부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아파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지역의 25곳에 이르는 재개발·재건축구역 조합원 중 희망자에 한해 가구분리형 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아파트가 도입되면 재개발구역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선호하는 1~2인용 주택 수요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한 채에 별도의 주방과 화장실, 출입문 등을 갖춘 독립공간을 배치해 두 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꾸민 아파트다.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살 수도 있고, 분리 평면을 임대해 주택자금을 마련하거나 노후에 대비하는 등 인생의 단계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12일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도시환경 아카데미’에서 가구분리형 아파트 도입 계획과 사례, 문제점,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는 25곳 260만㎡에 이르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낡은 주택(3만 3582가구)을 헐고 3만 7611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주택건립 예정 물량은 기존 가구보다 12% 증가한 것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4-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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