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목포시는 줄넘기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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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7-14 00:12
입력 2011-07-14 00:00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줄넘기와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등을 체육 실기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생체육 활동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학생들의 비만 방지와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한 울산시교육청의 특수시책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줄넘기 오래 하기, 5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등 체력운동 종목 중 하나를 선택, 평가한 결과를 체육과목 내신점수에 20%가량을 반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80%는 탁구와 수영, 축구, 농구 등 기존 교과 종목의 실기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지금까지는 교과 종목의 실기평가 결과만 내신에 반영했다.

시교육청은 올 신학기부터 체력급수 1급, 줄넘기 1급 이상 등 체력인증 급수가 높거나 스포츠클럽 활동 실적과 경기 참가 실적, 검도·우슈·유도·태권도·합기도 등 체급경기 1단 이상 획득자 등을 대상으로 운동특기 인증서를 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인증서를 받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인증 내용과 결과를 기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도와주고 있다.

전남 목포시가 한국줄넘기협회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5일간 아시아줄넘기선수권대회를 연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10개 국가에서 4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 경기는 14세 이하와 15세 이상 2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개인전 스피드, 3단 뛰기, 프리스타일 등 3개 부문과 단체전 5개 부문,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 등 모두 10개 종목에서 열띤 경합을 펼친다.

수준 높은 기술과 2~3개의 줄 속에서 펼치는 선수들의 다양한 율동과 퍼포먼스는 마치 ‘줄넘기 비보이’를 연상케 할 전망. 한국의 굴렁쇠, 투호를 비롯해 필리핀 고무줄놀이, 일본의 요요, 중국의 제기차기 등 각 나라의 전통놀이 한마당도 마련한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청소년 성장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줄넘기가 전 국민의 운동으로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목포 최종필기자



jhp@seoul.co.kr

2011-07-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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