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하면 금리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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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9-07 00:30
입력 2011-09-07 00:00
전국 최초로 인천시 중구에서 담배를 끊는 사람을 상대로 높은 금리를 보장해주는 ‘건강통장’ 사업이 펼쳐진다.

인천시 중구보건소와 중구농협은 3년 동안 금연하면 연 5% 금리를 보장하는 적금 상품이 출시됐다고 6일 밝혔다. ‘금연 성공을 위한 건강통장’이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우선 담배를 끊은 뒤 중구보건소가 운영하는 6개월 과정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해야 한다.

클리닉 등록 후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뒤 금연사실 확인증을 가지고 중구농협 6개 지점을 찾으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명이 하루 0.5~2갑의 담배를 피운다고 보고 1개월 예상 지출액인 5만~20만원 범위에서 월 불입액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했다.

약정기간인 3년 안에 금연에 실패할 경우 최대 금리를 보장받기 어렵다. 가입 시점의 금리는 4.5%이고 첫 1년간 금연에 성공하면 0.3%를, 2년간은 0.1%를, 3년간은 0.1%의 금리를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 2갑을 피우는 사람이 3년 동안 월 20만원씩 꾸준히 납입하면 775만5000원을 모을 수 있다. 중구보건소는 7일 중구농협과 이런 내용의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나선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값으로 나갈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저축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09-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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