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치안올레길’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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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9-29 00:00
입력 2011-09-29 00:00

우범지역 절도 등 범죄 작년보다 31.5% 감소

“칙칙한 골목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동네가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광주 광산구 하남동 H아파트 주민 김모(48·여)씨는 “요즘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경찰청이 우범지역 등 치안올레길을 선정하고, 의경들로 구성된 ‘벽화봉사단’을 꾸려 벽화 그리기와 범죄 예방활동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부터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역 86곳을 ‘치안올레길’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치안올레길은 해당 지역 담장에 계절에 맞는 각종 벽화를 그려 넣고, 방범TV 설치와 민·경합동순찰 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운영됐다. 그 결과 지난 한 달간 서민생활과 밀접한 절도 등 범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 감소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절도는 445건에서 305건으로, 성범죄는 9건에서 8건으로 각각 줄었고, 강도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장에 벽화를 그려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특별 순찰활동을 강화한 것이 범죄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경찰의 자체 평가다. 이금형 광주경찰청장은 “주민과 함께 방범에 나서는 등 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09-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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