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조직개편하다 날 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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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10-06 00:00
입력 2011-10-06 00:00

5년간 4번이나 뒤집어 직원 혼란·부작용 우려

전북도가 너무 잦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정 방향과 조직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2006년 민선 4기 출범 이후 5년 동안 4차례의 조직개편이 추진됐고 5차례나 조직 재설계가 단행됐다. 민선 4기가 출범했던 2006년 7월에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1년이 지난 2007년 8월에는 이를 보완한다며 또 조직을 바꿨다. 민선 4기 동안에는 정부의 기구개편 지침 등에 따라 5차례에 걸쳐 조직 재설계도 추진했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난해 7월에도 새만금사업,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등 3대 핵심업무를 강화한다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다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도정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에 손을 댈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일자리 창출, 새만금사업 추진 등 성장 위주의 도정을 생활여건 향상, 여가 선용 기회 확대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도의 조직을 바꾼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무상급식과 무상 접종, 무상 교육 등 3대 무상 복지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복지여성국, 농수산식품국, 문화체육관광국이 개편 대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너무 잦은 조직개편 탓에 도정에 활력이 들어차기보다는 안정적인 업무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도정의 기본방향이나 주요 업무가 단체장의 뜻에 따라 너무 휘둘려 적응조차 힘들 만큼 부작용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직원들은 조직개편이 있을 때마다 “조직의 명칭만 달라졌을 뿐 업무 분장만 복잡하게 돼 오히려 일하기만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른 사무실 개·보수, 이사비용도 적지 않다. 전북도 관계자는 “업무에 적응할 만하면 또 조직개편이 단행돼 직원들조차 실·과·계의 명칭이 헛갈리고 업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1-10-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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