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이웃사촌 情이 피었습니다”
수정 2011-12-23 00:16
입력 2011-12-23 00:00
아파트 커뮤니티 사업 활기
구는 지난 2월부터 커뮤니티 전문가를 배치해 당산동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커뮤니티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 단지에서는 지난 10월 커뮤니티홀 조성과 함께 마을잔치를 열었다. 마을잔치는 2003년 입주 후 이 아파트에서 처음 열렸다. 잔치에서 주민이 직접 우리마을 그리기 대회, 아나바다 장터, 먹을거리 나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커뮤니티홀에서 부채춤 및 국선도 시범 등을 보이는 등 8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단지에서는 지난 5월 주민 체육대회를 개최해 탁구, 훌라후프, 제기차기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이웃과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먹을거리 장터 수익금 전액을 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주민에게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 주민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서먹서먹하게 지냈는데,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많이 참석하다 보니 이웃들끼리 아주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구는 커뮤니티 사업당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아파트 단지 내 자원봉사 캠프 구축 및 운영, 인근 주민에게 통로 개방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면 된다.
공동육아방이나 보육 프로그램 운영, 주민 공동 이용을 위한 카페, 강의실 등 다목적 시설의 보수도 지원 대상이다.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12-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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