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통행료 내려라 남부구간보다 2배나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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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03 00:00
입력 2012-02-03 00:00

뿔난 경기북부 시장·군수 9명, 결의문 채택

소속 정당이 다른 경기 북부 9명의 시장·군수들이 2007년 12월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일산~퇴계원)의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성 고양시장 등 경기 북부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기초단체장들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산~퇴계원 구간 통행료 인하와 5개 지선영업소 통행요금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청와대·국회·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에 전달하고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임시전담팀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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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왼쪽부터) 의정부시장과 최성 고양시장, 서장원 포천시장 등 경기 북부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2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일산~퇴계원)의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안병용(왼쪽부터) 의정부시장과 최성 고양시장, 서장원 포천시장 등 경기 북부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2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일산~퇴계원)의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들은 결의문에서 경기 북부지역인 일산∼퇴계원 구간의 통행료를 비슷한 거리의 남부구간 수준으로 낮춰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했다. 일산∼퇴계원 구간(36.3㎞)의 통행료는 현재 승용차 기준 4500원으로, 비슷한 거리인 경기남부의 김포∼산본 구간(36.9㎞) 1800원보다 약 2.5배 더 비싸고 강일∼평촌 구간(36.5㎞) 2800원보다 1700원 더 많다.

이는 남부구간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정부 예산이 투입된 반면 북부구간은 대우건설 등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시장 군수들은 통행료 인하 촉구와 함께 ▲고양IC 등 지선 영업소의 무료 통행 ▲‘서울외곽순환’이 아닌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명칭 변경 등을 요구했다.

최 시장은 “이번에는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시·군 의회와 경기도의회, 경기도 차원의 추가 결의도 이끌어 내는 등 시민들과 함께 요금을 내릴 때까지 대응하기 위한 임시전담팀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07년 개통 당시 협약요금이 5100원이었으나 국민 부담을 고려 4300원을 받고 차액을 정부에서 부담하던 중 지난해 11월 통행료 조정 때 500원을 인상해야 했지만 이용자 부담을 감안해 200원으로 소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0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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