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에 잠식 당한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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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07 00:36
입력 2012-02-07 00:00
경기개발연구원 박은진 연구위원은 6일 ‘민통선(DMZ) 지역 생태계 훼손요인 및 영향 저감방안’ 보고서에서 파주·연천시 쪽 DMZ의 산림 상당부분이 인삼밭으로 잠식당하는 바람에 생물다양성 저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32.8㎢인 도내 민통선지역 내 산림은 1990년 157.6㎢에서 2009년 125.6㎢로 줄어들었다. 19년 사이 여의도면적(8.4㎢)의 3배가 감소했다.

반면 농경지는 1990년 52.3㎢에서 2009년 65.4㎢로 25%나 증가했다. 농경지 외에 산림이 줄어든 면적은 초지와 습지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새로 생겨난 인삼밭이 2007년 1.46㎢, 2008년 1.33㎢, 2009년 1.24㎢ 등 19년 동안 증가한 농경지의 30%를 웃돈다.

박 위원은 “빼어난 지력에다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곳이라 인삼의 새 재배지로 각광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명성을 훼손하는 질적 저하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2-02-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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