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안전사고 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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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22 00:00
입력 2012-02-22 00:00

지난해 사망·부상자 늘어나 노후설비 정비 등 대책 마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매년 사망 등 안전사고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 기관의 관리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시설미비와 부주의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보다 철저한 현장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여수시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 44명, 부상 79명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사망 3명 등 인명피해 8명에서 지난해에는 삼남석유화학에서 누출 압력에 의해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사망 2명, 부상 11명 등 13명으로 증가했다. 재산 피해액은 지난해에만 대형 정전사고 등으로 인해 70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화학물질과 증기 누출에 의한 사고, 추락과 폭발·교통사고 등 다양했다. 특히 사망 사고 원인으로 작업 중 협착사고와 지게차끼리 충돌, 스팀 누출 압력, 추락사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유형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인명 피해의 경우에도 부주의가 4건, 시설미비 2건, 감독 소홀 1건 등의 이유로 사고가 발생할 만큼 여수산단 회사들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 여수지청은 여수산단의 인명사고 원인을 조사해 2007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사망사고 등으로 사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회사 관계자 12명을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인명 사고 예방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공장장협의회는 작업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아 원청업체들의 철저한 현장 감독과 사고 협력업체에 대해 계약 해지 등 엄정한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이상 기온에 의한 정전 사고와 전력 부하 등에 의한 순간 정전이 발생하고 있어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과 노후 설비에 대한 정비를 서두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2-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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