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내년 고교배정 ‘추첨제’로 변경
수정 2012-03-29 00:04
입력 2012-03-29 00:00
무순으로 2개교 지망… 공·사립 학력차 해소 기대
●선배정 40%+성적, 후배정 60%+성적
광주시교육청은 28일 고입추첨관리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고교평준화 배정방식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2개교를 무순으로 배정하는 ‘선배정 40%+성적요인 반영’과 선지원 2개교를 제외하고 3~5개교에 배정하는 ‘후배정 60%+성적요인 반영’이다. 이는 기존의 선배정 40%, 후배정 60%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용면에서는 고교평준화 원칙을 최대한 살린 방안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1, 2지망을 각각 나눠 지원하다 보니 1지망 지원학교의 정원이 1순위 지망에서 대부분 채워져 사실상 2순위 지망이 무의미했었다.
●학교선택권 확대
이번 개선안에 따라 무순으로 2개교를 지원할 경우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은 그만큼 넓어졌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선 배정 추첨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출신 중학교 인근 3~5개교에 분산 배치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에는 성적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배정하면서 특정 학교에 성적 우수자가 쏠리는 등 학교별, 지역별 학력 격차가 나타났고 일부 사립학교의 성적 우수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은 학생들의 성적을 등급별로 나눠 배정토록 하면서 성적 우수자가 특정 학교에 몰리는 현상을 막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문가와 광주시의회 설명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6개 권역 학부모 단체, 교장단 등 각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2-03-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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