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체납자 93% ‘배째라’
수정 2012-04-09 00:16
입력 2012-04-09 00:00
서울시 대여금고 압류불구 423명 중 14명만 세금 내 20
시는 지난달 15일 대여금고를 압류당한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 가운데 세금을 낸 사람은 14명이라고 8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전체 체납액 202억원의 5%에도 못 미치는 7억 7000만원이다.
체납자 4명은 “이달 ○○일 갚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겠다는 세금은 2억 7500만원이다.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세금을 내겠다는 사람은 10여명이다. 결국 세금을 자진해서 내겠다는 사람은 28명뿐이다. 전체 금고 압류자의 7%를 밑돈다. 93%는 “못 내겠다.”고 강변하거나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안 내겠다고 버티는 셈이다. 서범하 38세금징수과 주무관은 “말이라도 한 사람이 2억~3억원을 낸다고 가정해도 징수율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는 오는 20일까지 납부를 독려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금고를 강제로 열어 징수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4-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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