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선생 유배길 12일 개장
수정 2012-05-10 00:00
입력 2012-05-10 00:00
제주시 오라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출발해 방선문계곡까지 이르는 5㎞ 구간의 면암 유배길은 최 선생의 발자취와 항일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 길에는 제주의 대표적 유학자 이기온 선생과 최 선생의 만남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문연사, 한·일강제 합방 이후 선생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은 유생들이 비밀 모임을 조직해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을 새겼다는 조설대 등이 있다.
면암 유배길은 오라 올레길과 연결돼 한천을 따라 숲길과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열림행사에 참가하는 관광객 등에게는 제주 유배길 안내책자인 ‘제주 유배길에서 나를 찾다’와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최 선생은 1873년 당시 흥선대원군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제주에 유배와 1년 4개월 동안 머물렀다. 1906년에는 의병운동을 벌이다 일제에 의해 대마도로 압송됐으며, 단식 끝에 1907년 75세의 일기로 옥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2-05-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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