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관광객 폭증 환경훼손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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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23 00:16
입력 2012-05-23 00:00
오는 9월에 제주도를 일주하는 올레길이 완성된다. 그러나 올레길은 탐방객이 폭증해 벌써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올레길 주변은 몰지각한 올레꾼들이 버린 쓰레기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올레꾼들이 올레길을 벗어나 과수원이나 밭에서 농작물을 훼손하는 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나 농장주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클린올레’ 운동을 전개, 올레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특정지역 올레길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해변 경치가 뛰어난 제주 올레 7코스 외돌개~돔베낭골 구간에는 수학여행 등 단체 올레꾼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관광 성수기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서귀포시와 여행업계가 올레꾼 분산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방안이 없다.

이 때문에 올레길도 환경평가를 실시, 제주의 오름(기생화산)처럼 휴식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연구원은 “올레길 일부 구간의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올레길 환경훼손으로 이어진다.”면서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올레길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2-05-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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