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낙하산 논란
수정 2012-05-31 00:34
입력 2012-05-31 00:00
‘내정설’ 이상락 前 경기도의원 선임에 노조 반발
그러나 이 전 도의원의 경우 공단 내 상통(상호 소통하자는 뜻)노조원들이 끊임없이 내정설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때 학력위조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상통노조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내고 “임면권자인 성남시장이 민의를 무시하고 전문경영인이 아닌 낙하산 정치인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도덕적 하자가 있는 정치인 출신의 이사장 임명이 과연 민의를 올바르게 수렴하고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도의원과 관련, 노조는 지난달 25일 공모 시작 때부터 내정설을 제기했으나, 결국 의혹의 당사자가 선임된 셈이 됐다. 이와 더불어 공단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 도의원의 최종 경력을 전 국회의원으로 공식 표기하고 있어 내정 논란에 이어 자격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통노조는 “결과적으로 내정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취임을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공단 관계자는 “최종적인 판단은 성남시장과 임원들이 하는 것으로, 공단 내에서는 어떤 후보가 면접을 보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과정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가린 뒤 시장이 1명을 최종 결정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2-05-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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