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 음반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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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6-01 00:00
입력 2012-06-01 00:00

경남 고교생 3인 직접 CD제작… 수익금 기부

“TV를 보고 알게 된 어려운 이웃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음반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자작한 CD 음반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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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해성고(교장 최성기)는 31일 2학년 원종현군 등 3명이 불우이웃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이 작사·작곡하거나 편곡해 부른 노래를 담은 음반 100개를 제작한 뒤 지난 24, 25일 열린 학교 축제행사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음반은 학교 음악실에서 녹음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한 장에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좋은 뜻을 알고 1만~2만원에 구입한 학부모와 교사들도 있다.

음반에는 원군 등이 자작한 6곡과 편곡한 가요 ‘내사랑 내곁에’ 등 7곡이 담겼다. 자작곡은 홍성인군이 노랫말을 쓰고 안철우군이 곡을 붙였다.

음반을 만드는 데 든 13만여원은 용돈으로 충당했다. 홍군은 “어렵게 생활하는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생을 올해 초 TV에서 보고 그를 돕기 위해 음반을 만들었다.”면서 “50여만원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입학한 뒤 노래로 가까워져 ‘프리덤 오브 솔’(Freedom of soul)이란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2-06-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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