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전 칠지도 ·환두대도 만나보세요
수정 2012-07-04 00:00
입력 2012-07-04 00:00
고대 제철 방식으로 복원
고대 제철 방식으로 복원한 ‘칠지도’(위·七支刀)와 ‘무령왕 환두대도’(아래·環頭大刀)가 일반에 공개됐다.
칠지도는 칼날 양쪽에 굴곡진 가지를 3개씩 돋아나게 만든 것으로 백제시대 한·일 교류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일본 국보로 지정돼 현재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에 보관돼 있다.
칼에 칠지도라는 이름과 함께 ‘백제가 왜왕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글자가 금으로 상감돼 있다. 이 칼을 일본 왕에게 선물한 왕은 백제 근초고왕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두대도는 1971년 무령왕릉 출토 시 무령왕의 허리춤에서 발굴됐다.
백제유물 역사상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칼로 환두대도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된다.
손잡이에는 금실과 은실이 차례로 감겨 있고, 양쪽 끝은 봉황이 새겨진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실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으나 부식 등으로 원형이 많이 훼손돼 있다.
두 칼은 제철에서 세공까지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전통 제철 기술로 만들어졌다.
역사문화관 관계자는 “단접기술(쇠를 접는 기술)로 칼날을 복원하는 등 1500년 전 백제의 최첨단 기술을 재현한 데 의미가 있다.”며 “문화관에는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등 백제 복제 유물 250여점도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7-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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