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美 투자유치사업’ 의혹 밝혀질까
수정 2012-07-17 00:34
입력 2012-07-17 00:00
시의회 ‘행정사무특위’ 구성… 美 현지 조사
광주시의회가 민선 5기 광주시의 투자유치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3D변환 한·미합작투자사업 등 광주시의 각종 문화콘텐츠 사업과 투자유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 위해 ‘광주 투자유치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위원장 문상필)를 구성하고 오는 9월 7일까지 54일간 조사활동에 돌입했다.
전체 위원은 행정자치위원회 4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으며 간사는 전주연 의원이 맡았다. 특위는 우선 650만 달러를 미국 측 파트너사인 K2사에 송금한 갬코(GAMCO)와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 이 법인이 10억원을 투자한 3D변환 업체인 EMIG 등의 설립과 운영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한다. 또 설립된 지 1년 만에 공장가동을 중단한 터치 센서 패널 생산업체 솔렌시스㈜ 등에 대한 투자유치 과정 및 행정·재정적 지원 등 투자유치 전반의 실태 조사도 펼친다. 특위는 이를 위해 서정성 위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파견해 미국 업체의 기술력 등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 출자법인 갬코는 앞서 지난해 1~7월 3D변환 기술력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파트너사인 K2사에 650만 달러를 송금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자금 회수’ 통보와 책임자에 대한 사법 처리 요구를 받았다.
시는 이와 관련, 현재 노희용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을 두번째로 미국에 보내 회사 측의 3D융합 기술력 등에 대해 검증을 하고 있다.
솔렌시스의 경우 광주시가 2010년 8월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유치했으나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공장을 폐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시 의회 관계자는 “자본과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미국회사에 끌려다니다가 사실상 70여억원을 날린 집행부의 행정적 잘못과 투자 유치과정의 실태 등을 샅샅이 조사해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2-07-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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