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사업, 상권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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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8-28 00:16
입력 2012-08-28 00:00

시민단체 “김완주 전북지사 책임”

전주종합경기장 이전·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김완주 전북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전북도가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24일 전주종합경기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쇼핑센터를 건설하려는 전주시의 계획은 지역 중소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또 23일 “김 지사가 전주시장으로 재임하던 2005년 전북도로부터 야구장, 육상경기장,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조건으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무상 양도받았고 현재의 개발 계획은 그때 구상되고 추진된 것”이라며 김 지사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가로 대형 쇼핑몰을 건설, 지역 상권을 초토화되게 만든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아울러 전주종합경기장 이전·개발 사업은 전주·완주 통합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류,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을 이전하고 이곳에 대형 쇼핑몰을 건설하는 사업은 전주시가 민간투자자 공모를 거쳐 채택한 방식으로 2005년에 이뤄진 양도계약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주종합경기장 무상 양도는 2005년 12월 애초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대체 시설을 하도록 했던 것”이라며 2005년 체결된 양도계약서를 공개했다. 대체 시설은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등을 건립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주종합경기장을 대형 쇼핑몰 건립 조건으로 넘겨 준 사실이 결코 없다.”고 시민연대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시 전주시 이행각서에도 쇼핑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된 것이 없다는 게 전북도의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08-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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