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인천 골목슈퍼의 역습
수정 2012-12-06 00:00
입력 2012-12-06 00:00
SSM에 대항 나선 협동조합 내년 백석동에 새 물류센터
주류, 과자, 잡화 등 500여개 품목을 인천지역 슈퍼마켓에 공급해 온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은 5일 서구 백석동에 물류센터를 건립, 원활한 상품수급과 가격안정을 꾀해 일선 슈퍼들이 대형 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물류센터는 내년 2월 문을 열며 건립비는 조합비로 100% 충당된다.
6600㎡ 규모의 물류센터 1층은 물품 보관, 이동 등의 작업공간으로 쓰이고 2층에는 인천슈퍼조합 사무실, 인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 상인교육장 등이 자리 잡는다.
새 물류센터는 기존 물류센터에 비해 4배 정도 넓어져 취급품목이 다양해진다. 공산품을 크게 늘리고 냉동·냉장식품까지 취급해 모두 1200∼1300개의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
인천슈퍼조합은 물류센터 개장 시점에 맞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추진 중인 공동구매, 공동포스(POS) 사업도 적극 펼 계획이다.
한국슈퍼연합회는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역별 슈퍼조합들이 운영 중인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특산물 공동 구매사업 등을 펼 방침이다.
이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해야 하는 슈퍼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시스템을 갖춘다면 영세 슈퍼라도 다양한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취급할 수 있다. 특히 공동구매는 직거래 방식이어서 시중가보다 10∼20% 낮출 수 있다.
신현성 인천슈퍼조합 이사장은 “새 물류센터 개장 후 국·시비가 지원될 중소상인공동물류센터가 남동구에 추가로 들어서면 인천지역 슈퍼에 다양한 상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간단한 주문·배송시스템을 갖춰 중소상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12-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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