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대학] “환자 상태에 따라 약 처방하듯이 학생에 맞는 교과과정 정비 추진”
수정 2012-12-17 00:00
입력 2012-12-17 00:00
김승택 충북대 총장
김승택(59) 충북대 총장은 개교이래 유일한 의과대학 교수 출신 총장이다.
김 총장은 지난해 학교가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에 선정되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학생중심 대학 만들기에 나서는 등 과감한 개혁을 통해 충북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내년에도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의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약을 처방해야 하는 것처럼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교과과정 정비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연구개발을 강조하면서 소홀히 해온 교육서비스를 대폭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국제화 프로그램 개설, 취업교육, 이공계 학생들의 현장교육 강화 등이 그가 구상하는 것들이다.
김 총장은 “내년에 있을 예정인 교육과학기술부의 두뇌한국(BK)사업 추진대학 선정도 착실히 준비해 기필코 성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반값등록금 등으로 대학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비가 지원되는 BK 사업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57억원이 지원되는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도 충북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김 총장은 “1차년도 핵심사업인 산학융합캠퍼스 및 기업연구관 건축을 내년 5월에 착공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오송에 의과대, 약학대, 자연대 등 바이오 관련 학과의 교육 및 연구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출범에 맞춰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공무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공공정책, 인문학, 에너지환경분야를 구상하고 있는데, 형태는 석사학위를 부여하는 특수대학원과 일반정책과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2-12-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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