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 안전·수익성 모두 낙제
수정 2013-01-16 00:00
입력 2013-01-16 00:00
검증결과 각종 기준치 미달 “재설계·철거” 목소리 비등
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진행 중인 안전성 검증 용역 중간 결과 월미은하레일은 각종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륜 축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5개 가운데 3개에서 균열이 났고, 승차감을 9차례 시험했는데 8차례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차량과 레일의 접지 불량으로 감전 우려가 있는 데다 차량 제어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정차 시험에서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목적지를 벗어나는 경우도 잦았다.
수익성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수행한 용역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의 운영 적자는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적자는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원은 이 레일을 운행하면 올해 35억 7100만원이 10년 뒤인 2022년에는 57억 5500만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다음 달쯤 나올 예정인 최종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에 대한 개선작업을 거쳐 개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월미은하레일을 아예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1-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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