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건립 계획에 대한 주민들 목소리 들어보니
수정 2013-03-29 00:00
입력 2013-03-29 00:00
“市 반대 극복할 논리 개발 시급”
하지만 대구시의 반대를 극복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서구는 물론 대구 발전에도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지역 격차 해소와 시간적, 경제적 비용 절감이란 측면을 크게 부각시켰다.
안영철(56·서구 내당4동)씨는 “혁신도시와 문화체육시설 등이 동구와 수성구 등에 편중돼 지역별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대로 놔두면 지역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구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며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이 같은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대철(65·서구 평리3동)씨는 “지금은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동구 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만 해도 1시간이 넘고 비용도 더 든다. 서대구복합환승터미널은 서대구IC 인근이라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현성희(55·여·서구 비산3동)씨는 “대구시의 정책이 특정 지역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동대구복합환승터미널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립한다고 전해 들었다. 그런데도 서대구복합환승터미널 건립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대구시는 서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하루빨리 서대구복합환승터미널 건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47·서구 비산4동)씨는 “서대구복합환승터미널은 주민들이 절실히 바라고 있고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그런데도 대구시가 반대하고 있으니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이론 정립이 시급하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3-03-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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