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이슈]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수정 2013-05-06 00:00
입력 2013-05-06 00:00
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은 5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공원을 반드시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민 헌수운동을 펼치게 된 이유에 대해 허 시장은 “옛 하야리야부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상징성과 함께 시민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헌수운동 출발 선포식은 지난 2월 1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 시민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다음 달까지 진행될 헌수운동은 10억원의 헌수금(현물 포함)을 모아 참여의 숲에 5만 5000그루의 나무와 초화류를 심는 운동이다. 헌수자의 이름과 소망을 담은 문구가 나무에 부착된다. 작은 나무의 경우 숲별로 기증자의 이름을 새긴 공동 표석이 세워진다. 이와 별도로 공원 내에 조성되는 참여자의 벽에도 헌수자의 이름이 새겨진다.
허 시장은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 말 현재 총 5353건, 6억 500만원의 헌수 실적을 기록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시장은 “기부하는 사람과 단체의 이름을 적은 명찰을 나무에 매달고 기부금액이 많으면 출생, 결혼 등 의미를 담은 문구를 명찰에 넣을 방침”이라면서 “헌수자들이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기부자가 직접 자신이 기부한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고, 연말정산 때 기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수운동 창구는 2009년 9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도한다. 이 단체는 부산시와 녹지공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어 공원문화학교를 운영하고 동네공원 만들기 운동을 벌여 왔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헌수운동이 끝나면 7월쯤 시민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수목을 부산시에 넘길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5-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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