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야구 명예의 전당’ 짓는다
수정 2013-08-31 00:32
입력 2013-08-31 00:00
부산시-기장군 - KBO MOU 체결
부산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국 야구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부산시는 30일 시와 기장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를 지난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종해 시 행정부시장, 정수현 기장군 부군수,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KBO가 야구 명예의 전당 등 건립에 필요한 제반 정보와 자료 제공을, 기장군은 건립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주변 야구장과 부대시설 등 야구테마파크를 조성 및 운영한다”는 등의 양해각서 내용에 합의했다.
한국 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전당 건립사업은 그동안 서울과 인천, 부산시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원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3374㎡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다목적 홀, 해외 자료실, 영상관을 갖추고 2층에는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이 들어선다. 3층은 명예의 전당과 대회의실, 옥상정원으로 꾸며진다.
또 명예의 전당 주변 19만 6515㎡에 정규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 2면, 소프트볼 1면, 실내 야구 연습장, 야구 체험장 등 국내 유일의 ‘야구 테마 파크’를 조성한다.
부산시와 기장군 등은 올해 안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각종 영향 평가 등을 거친 뒤 2015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총 33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전당 주변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도예촌, 동부산관광단지, 신세계부산프리미엄아울렛, 일광·임랑 해수욕장, 치유의 숲 등과 연계해 기장군을 의료·관광·스포츠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기장군, 현대자동차와 협약한 야구테마파크 내 ‘꿈의 구장’ 건립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기장에 또 하나의 명소가 들어서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시와 KBO 간의 협의를 통해 청소년들이 야구영웅을 만나고 꿈을 키우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8-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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