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11개 시·군, 섬진강 지킨다
수정 2013-09-10 00:20
입력 2013-09-10 00:00
10일 국회서 공동 선언문 발표
경남 남해군은 9일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소속 시장·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섬진강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미리 내놓은 섬진강 선언문에서 섬진강의 생태적 건강성과 강 유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정부에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먼저 섬진강의 체계적인 이용과 보전·관리대책을 세우기 위해 정부가 종합적인 조사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섬진강은 수자원의 타 수계 유출 등으로 하천유지수량이 모자라 생태·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수량확보대책과 용수배분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최근 섬진강 수자원의 과다 개발과 이용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으나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들 지자체는 섬진강 유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며 정부 주도의 계획수립을 요구했다.
11개 시·군은 선언문에서 섬진강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생명선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흐르는 하천,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 11개 지자체와 관련 6개 특별기관이 공동연대를 통해 섬진강 수계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강 생태 보전을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2월 구성했다. 경남 남해·하동군, 전남 광양·순천시, 구례·곡성군, 전북 남원시와 순창·임실·장수·진안군이 참여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새만금지방환경청, 서부지방산림청, 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주암댐관리단은 특별회원기관으로 참여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09-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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