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 ‘빨갱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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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9-12 11:29
입력 2013-09-12 00:00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인천 기초의회에서 ‘색깔 논쟁’이 벌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인천시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A의원은 지난 11일 구의회에서 열린 제2차 사회도시위원회 임시회가 정회된 뒤 통합진보당 B의원에게 “빨갱이는 다 그러냐”고 소리쳤다.

구의회 사회도시위원장인 B의원이 “상정된 안건과 다른 질의로 임시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하자 A의원이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당시 임시회에서는 남동구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관련 개정 조례안이 상정돼 있었다. 그러나 사회도시위 의원들은 B의원이 통합진보당과 관련 있는 ‘길벗투어’를 구의원 해외연수 주관 여행사로 추천한 사실을 문제삼으며 질의를 쏟아냈다.

길벗투어는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다.

사회도시위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은 지난 3월 1천900만원을 들여 5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B의원은 상정된 안건과 다른 질의가 쏟아지자 정회를 선포, 임시회를 1시간 연기했다.

B의원은 “길벗투어를 추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연수 대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당시 구의회 사무국과 사회도시위 의원들의 검토까지 받은 사항”이라며 “안건과 관련없는 질의를 하고 ‘빨갱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작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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