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예뻐지고 넓어지고
수정 2013-10-24 00:28
입력 2013-10-24 00:00
증개축 완료 새달 29일 개관… 공연장·콘서트홀 업그레이드
대구시민회관이 대대적인 증개축 공사를 마치고 새 얼굴을 드러낸다.
지하 2, 3층은 주차장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은 상가로 임대된다. 임대수익은 연간 20억원으로 추정된다. 3층 이상에는 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등의 사무실을 배치했다. 악기 보관실과 대·소 연습실도 들어온다. 주차장으로 사용된 2975㎡는 야외 광장으로 꾸며 문화의 명소로 만들었다. 앞으로 인근 롯데백화점과 협의해 공연을 펼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민회관이 변신하면서 주변 지역에도 활력이 넘치고 있다. 북성로 공구골목은 지난 5월 공구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950년, 60년대 공구 상인들의 삶과 일제강점기 때 썼던 공구 50여점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상점도 잇따라 들어서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중구 수창동 옛 KT&G 담배제조창 자리도 대구예술발전소로 변모했다.
1975년 개관한 대구시민회관은 낡은 시설 때문에 매년 보수 관리에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 그동안 증개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8년 정밀 안전 진단에서 즉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듬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시민회관 증개축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회관이 증개축을 통해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3-10-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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