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대 원당뉴타운 사실상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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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31 03:41
입력 2013-12-31 00:00

원당상업구역조합 해제 신청 “사업성 없다” 자진 해산키로

경기도 13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가운데 규모가 큰 고양 원당뉴타운 사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고양시 원당상업구역조합은 30일 조합 자진 해산 및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해제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704명 중 절반이 넘는 359명의 동의서를 첨부했다.

원당뉴타운주민협의회 이석훈(63) 대변인은 “뉴타운 사업이 지금처럼 계속 진행될 경우 과거 집단상가(빌딩)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취득가의 10% 내외밖에 안 되는 보상금을 받아야 하며, 뉴타운사업이 완료된 뒤에는 보상받은 돈의 10배를 더 주고 새 상가를 분양받아야 하는 등 사업성이 악화돼 조합을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당상업구역은 원당재정비촉진지구 내 10개 구역 가운데 유일한 상업구역이다. 이곳 뉴타운 사업이 백지화되면 나머지 9개 구역도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신승일 시 뉴타운사업과장은 “원당재정비촉진지구에서 원당상업구역이 핵심으로 나머지 9개 구역과 모두 연계돼 있어 지구 전체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원당상업구역은 원당전철역에서 고양소방서 앞 사이 11만 6335㎡다.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장과 공원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합은 이곳에 6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짓기로 하고 2011년 12월 조합원 75%의 동의를 받아 설립됐다.

고양지역에서 뉴타운사업이 추진된 곳은 3개 지구(원당, 능곡, 일산), 20개 구역이며 구역지정이 해제됐거나 해제 절차를 진행하는 사업구역은 4곳, 구역해제와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6곳이다. 이에 따라 최대 사업지역인 원당상업구역의 지구지정이 해제되면 원당지구 전체 뉴타운 사업이 줄줄이 취소되고, 능곡과 일산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12-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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