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9호 에밀레종 복원 본격화
수정 2014-03-06 02:13
입력 2014-03-06 00:00
경주 “1년 소요 예상”… 내년 신종 명칭 검토
경북 경주시는 이달 중 충북 진천에 있는 원광식(72·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에게 조달계약 방식으로 에밀레종 복원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사업비는 15억원. 시는 종 복원까지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 복원을 위해 원 주철장은 조각 및 주조를, 김석현 강원대 기계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팀은 설계 및 음향 공정을 맡는다. 또 박영복 전 국립경주박물관장과 나형용 서울대 명예교수,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등 국내 범종 관련 최고 권위자들이 종 복원 전반에 걸쳐 자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레종에 대한 각종 연구 자료와 첨단 기법 등이 총동원된다.
새롭게 제작될 종은 경주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청동 재질의 에밀레종과 같은 규모(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m, 무게 18.9t)로 제작된다. 시는 이 종을 설치할 종각을 내년 6월까지 시내 노동동 옛 경주시청 자리에 7억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다. 또 내년에 신종(新鐘) 명칭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종 제작은 새로운 경주 1000년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 가기 위한 준비”라며 “내년 제야의 종 타종을 시작으로 주요 행사 때 타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3-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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