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보도 그후] 저금통 깨고 모금운동 펴고… 하동 필리핀댁 돕기 성원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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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3-22 00:34
입력 2014-03-22 00:00

편도 비행기표로 친정으로

필리핀 라구나에 살고 있는 아버지가 총상을 입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도 항공료를 대지 못해 애태우던 결혼이주여성 카틴토이 로나메이(24·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얽힌 보도<서울신문 3월 19일자 12면> 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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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김상구(오른쪽에서 첫 번째) 외사과장과 외사협력자문위원 등이 조유행(가운데) 하동군수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남경찰청 김상구(오른쪽에서 첫 번째) 외사과장과 외사협력자문위원 등이 조유행(가운데) 하동군수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로나메이의 친정 방문을 위한 항공료와 부모의 치료비에 써달라는 성금 692만원이 모였다. 경남경찰청 외사과 직원들과 외사협력자문위원들이 지난 20일 223만원을 하동군에 전달했다. 하동군청 및 읍·면사무소 공무원들도 285만원을 내놓았다. 하동군민 이명군씨가 30만원, GM코리아한마음봉사단과 금남면 이장단에서 20만원, 모금을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 하동군지구협의회에서 46만원을 내놨다. 전북 전주에 사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신문을 읽고 가슴이 아파 돼지저금통을 깼다”며 10만원을 보냈다. 문의는 하동군 주민복지실(055-880-2312), 적십자사 하동협의회(010-3876-2741)로 하면 된다.



로나메이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돈으로 지난 17일 편도 항공료만 마련해 친정으로 갔다. 로나메이 부모는 지난 9일 밤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복부에 세 발을 맞은 아버지(38)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42)도 엉덩이와 다리에 한 발씩 맞았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4-03-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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