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상류에 사료작물 재배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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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5-09 00:11
입력 2014-05-09 00:00

홍수조절용지에 친환경귀리 재배…年 4억 소득 농가 경영 안정 도움

겨울철에 빙어축제장으로 변하는 강원 인제군 소양강댐 상류 홍수조절용 부지 일대가 축산 사료작물 재배지로 각광받고 있다. 8일 인제군과 소양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이 부지에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사료작물(귀리)을 심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부터 10년째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소양강댐 상류 홍수조절용지는 152만㎡에 이른다. 주로 홍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3월부터 6월까지 재배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료는 3500t에 이르러 4억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는 연간 소 1000여 마리가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국제곡물 가격 급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때 이곳은 일부 주민이 농약을 사용해 배추와 무를 무단으로 경작, 댐 수질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친환경 농법으로 토양과 수질오염이 줄어들고 물고기 산란을 유도해 어족자원이 확보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홍수조절용지 내에서 친환경 영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 비용과 각종 장비 및 종자대, 친환경 인증료를 지원하고 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5-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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