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골목상권 살릴 ‘지역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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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0-15 03:33
입력 2014-10-15 00:00

연희·심곡·공촌동 내년부터 사용

인천 서구의 상인들이 일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일부 동에만 적용되는 것이기에 골목상품권에 가깝다.

서구 지역 상인들로 구성된 연심회상인협동조합은 연희·심곡·공촌동 3개 동에서만 사용하는 상품권인 ‘우리동네상품권’ 30억원어치를 내년 초 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주변에 청라국제도시 등이 있어 고립 상권에 해당되는 이 지역에서 자체 소비를 활성화하고 판매액 중 일부를 지역발전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이 지역 주민은 4만 5000여명이며 이곳에는 800여개의 상점이 있다. 조합은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3% 할인해 판매하고 치킨점 등에서 진행하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통합해 구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상품권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각 상점들은 소비자에게 받은 상품권 액면가 가운데 1.5%(상품권 비용 1%, 지역발전기금 0.5%)를 제외한 금액을 은행에서 현금으로 환전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300여개 상점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로, 참여 상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조합은 전망했다.

조합은 지역상품권 발행이 위축될 대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대한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지역상품권 발행→할인 등 소비자 혜택→지역 소비 촉진→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10-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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