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사업 탄력
한찬규 기자
수정 2015-11-24 17:13
입력 2015-11-24 17:13
대구시는 K2 공군기지 이전 건의서 수정안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자문회의와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평가한다. 이르면 내년 1월쯤 K2 이전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난다.
수정안은 K2 이전사업 시행 및 재원조달 방안, 종전 터 활용계획, 신기지 이전지역 지원계획 등을 담았다. K2 신기지 시설 규모는 가장 최근 건설한 서산(해미)기지를 모델로 했다. 전체 면적 15.3㎢ 중 시설 배치가 11.7㎢이고, 나머지 3.6㎢는 소음완충지역이다.
사업비는 신기지 건설비용 5조 7600억원, 이전지 주변지역 지원비용 2600억원, 종전 터 개발비용 7100억원, 자본비용 3200억원 등 7조 500여억원이다. 지난해 건의서 제출 때 3조 5000억원에서 2배가 늘었다.
시는 이전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6.7㎢의 종전 부지를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대구휴노믹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용지 2㎢(30%), 상업업무용지 1㎢(14%), 산업용지 0.7㎢(11%) 등 전체의 55%(3.7㎢)를 가처분용지로 개발하고, 45%(3.0㎢)는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용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자문위원 간담회와 평가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이전부지 선정, 신기지 건설, 종전 부지 개발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2022년까지 신기지를 건설해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3년간 종전 부지를 개발해 2025년쯤 사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특별법 절차에 따른 협의과정에서 시와 국방부, 공군 입장이 다소 다른 부분이 있었으나 조기 이전에 공감해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사업타당성에 적정 판정을 받으면 내년부터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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