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문경시 협력사업이 상생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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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수정 2016-01-14 16:56
입력 2016-01-14 16:56
같은 경제·생활권인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가 각종 현안 사업을 공동 추진해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경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문경 흥덕정수장에서 생산하는 하루 3만 5000t의 수돗물 중 10%인 3500t을 상주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상주 함창읍과 이안면 4200여 가구가 혜택을 본다. 상주는 매년 문경에 상수도 사용료 6억 7000만원을 지급한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이정백 상주시장은 최근 문경시청에서 만남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문경과 상주의 상생협력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롯됐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산불진화용 민간헬기를 공동으로 빌려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연간 헬기 임차료 8억~10억여원은 상주시 55%, 문경시 45%를 분담한다. 임야 면적을 감안한 배분이다.

두 도시는 하수 처리 분야에서도 힘을 모은다. 문경시는 2004년부터 상주 함창읍에서 배출하는 하루 3000∼5000t의 하수를 문경 점촌처리장에서 처리한다. 함창읍 소재지와 점촌처리장은 5㎞ 거리다. 두 지역은 각각 독자적인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및 운영을 계획했으나 공동 협력사업으로 예산을 절감했다.

두 도시의 이 같은 사회기반시설 공동 활용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3년 지방 3.0 선도과제 공모’에서 최우수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도시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문경시 13.8%, 상주시 8.7%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두 도시 관계자들은 “지난 10여년간의 상호협력 사업을 통해 4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과 지역 간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두 도시는 지난해부터 중앙정부 주도 지역행복생활권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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